ASML "중국의 국가적 기술탈취 보도는 오보"
ASML "중국의 국가적 기술탈취 보도는 오보"
  • 이예영 기자
  • 승인 2019.04.14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 차원 아닌 직원 개인 일탈일 뿐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업체 ASML이 중국에 자사 기술을 탈취당했다는 관련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이미 수년 전 해결된 일이며 국가 차원이 아닌 일부 직원의 일탈일 뿐”이라는 것이 ASML이 강조한 내용이다.

네덜란드 경제전문지 '피난씨엘레 다흐블라트(FD)'는 11일(현지시간) ASML 소속 중국 직원이 기술을 빼돌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주요 매체도 이 내용을 인용 보도 했다. ASML 연구개발(R&D) 부서에 근무하는 중국 고위급 직원이 기술을 탈취했고 피해 규모가 수억달러에 달한다는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직원은 미국 내 사무실 네트워크에 접속해 회사의 기밀 코드와 소프트웨어 등 관련 정보를 수집해왔다. 기술탈취는 XTAL의 지시로 이뤄졌다. XTAL은 2014년 설립된 ASML의 경쟁사다. 신문은 XTAL이 기술을 빼돌려 ASML의 대형 고객사를 가로챘다고 전했다. 특히 반도체 굴기를 시도하고 있는 중국이 국가적 차원으로 ASML의 기술을 탈취한 것이 아니냐는 식의 분석이 나왔다.

ASML은 당일 오후 곧바로 보도 자료를 내고 관련 내용을 부인했다. 2016년 법적 조처를 취해 작년 11월 이미 손해 배상 판결이 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사안은 중국과 어떤 연관성도 없다"며 '중국'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것에 대해 불편함을 표했다. 일부 개인의 일탈일 뿐 국가 차원의 기술탈취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불법행위를 저지른 직원에는 중국 국적 직원 외에 다른 국적의 직원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 대형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ASML 입장에선 이런 보도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작년 ASML 매출액의 20% 가량을 중국 시장이 차지했다. 이번 사건이 이슈화될 경우 미국의 제재가 심화돼 중국과의 거래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섞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ASML은 장비 수출에 대한 미국의 대중 제재에 "바세나르 협정에 위반되는 사항이 없다"며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고객 모두 차별 없이 대할 것”이라고 대응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로 515 (아승빌딩) 4F
  • 대표전화 : 02-2658-4707
  • 팩스 : 02-2659-47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수환
  • 법인명 : 주식회사 디일렉
  • 대표자 : 한주엽
  • 제호 : 디일렉
  • 등록번호 : 서울, 아05435
  • 사업자등록번호 : 327-86-01136
  • 등록일 : 2018-10-15
  • 발행일 : 2018-10-15
  • 발행인 : 한주엽
  • 편집인 : 이도윤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lec@thele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