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다음달 E6-3 투자 재개한다
LG디스플레이, 다음달 E6-3 투자 재개한다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07.21 15: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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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내 전공정 장비 발주 전망
전체 투자규모 1조원 웃돌 가능성
2017년 투자 연기 후 3년 8개월만
애플 아이폰12 시리즈(2020년 모델)
애플 아이폰12 시리즈(2020년 모델)

LG디스플레이가 이르면 다음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투자를 재개한다. 지난 2017년 투자 연기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투자규모는 1조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3분기에 경기 파주 E6-3 라인용 장비를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E6-3 라인은 E6 라인의 3단계 투자다. 이곳에서는 북미 주요 고객사용 6세대(1500x1850mm) 플렉시블 OLED 패널을 만든다.

E6-3 생산능력은 6세대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1만5000(15K)장이다. 기존 E6-1과 E6-2와 같다. LG디스플레이가 E6-3까지 양산 가동하면 아이폰 OLED 패널 생산량을 종전보다 50% 더 늘릴 수 있다.

E6-3 투자 규모는 1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월 15K 규모의 6세대 플렉시블 OLED 라인 하나를 구축하는 데에는 2조원가량이 필요하다. 하지만 공장 부지가 이미 확보된데다 E6-3에는 일본 캐논토키의 유기물 증착장비, 봉지(Encap·유기물을 수분·산소로부터 보호하는 기술) 장비 등도 반입돼 있어 1조원을 약간 웃도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다음달 전공정 장비 PO(Purchase Order)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OLED 패널 생산의 전공정은 박막트랜지스터(TFT)와 증착, 봉지 공정 등을 가리킨다. 셀과 모듈 등 후공정 장비 발주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가 3년 8개월 만에 E6-3 투자를 재개하는 것은 더 이상 투자를 늦춰선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E6 라인의 고객사인 북미 A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면서 최근 플렉시블 OLED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 고객사는 LG디스플레이의 공급 비중 확대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선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TFT 공정 적용에 따른 라인 생산능력 감소도 회복하려는 목적도 있다. LTPO TFT는 기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TFT에 산화물(옥사이드) 반도체 공정을 추가하는 기술로 OLED 패널 구동전력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산화물 반도체 공정을 추가하면 전체 공정이 늘어나고 생산수율도 떨어진다. 따라서 LTPO TFT 공정을 적용하면 생산라인을 더 늘려야 패널 생산량 감소를 만회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5K 규모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E6 라인에 모두 월 25K 규모 LTPO 장비를 반입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2~3월)에 E6-3 라인 장비 발주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로드맵에 바탕을 두었던 당시 예상대로라면 E6-3 라인은 9월께 후공정 장비까지 입고를 마쳐야 한다. 당시 예상과 비교하면 전체 일정이 5~6개월가량 늦어졌다.

E6-3 라인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양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장비 제작과 반입, 라인 안정화, 고객사 승인까지 마치는게 보통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다만 E6-3의 경우 기존 E6-1 및 E6-2와 장비 구성이 비슷하고 생산규모도 같아 양산 시점을 더 앞당기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7년 E6-3 투자를 중단했었다. 업계에선 당시 LG디스플레이가 A사로부터 스마트폰 OLED 패널 승인을 받지 못해 투자를 연기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다음해인 2018년 LG디스플레이는 리퍼브(수리)용 아이폰 OLED 패널 납품을 시작으로 공급물량을 2019년 500만대, 지난해 2500만대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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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S 2021-07-22 16:27:56
잘 보았습니다.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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