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비(非) 집적회로(IC) 반도체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009년 이후 9년 연속이다.
30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옵토일렉트로닉스, 센서/액추에이터, 개별(Discretes) 반도체 등 비IC 반도체 시장이 매출 기준으로 올해 832억달러(약 95조100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것이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 내외의 성장에 그쳤으나 2016년을 기점으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내년에는 906억달러(약 103조46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옵토일렉트로닉스는 올해 409달러(약 46조7000억원)로 사상 최대치가 예상된다. 출하량도 18% 커지겠으나 평균판매단가(ASP)는 6%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IC인사이츠의 설명이다.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만 하더라도 고가·중저가를 가리지 않고 3개 이상의 카메라가 장착되는 추세다. 카메라 기능이 강화되면서 빛을 이용해 피사체와의 정확한 거리를 측정하고 깊이 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는 ToF(Time-of-Flight) 센서의 장착도 늘어나고 있다. 안면인식과 같은 3D 센서에도 활용된다.
센서/액추에이터는 올해 7% 성장한 148억달러(약 16조9000억원) 규모다. 2016년과 2017년 모두 16%로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으나,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로 올해 판매량 확대는 5%에 그쳤다. 개별 반도체의 경우 276억달러(약 31조51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 시장이 커졌다. IC인사이츠는 비IC 반도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1%, ASP는 1.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비IC 반도체는 지난해 전체 반도체 시장(4000억달러)의 약 19%를 차지한다. CMOS 이미지센서(CIS), 발광다이오드(LED)가 포함된 옵토일렉트로닉스를 비롯해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과 각종 센서류, 표면탄성파(SAW) 필터는 센서/액추에이터로 분류한다. 전력반도체, 사이리스터 등은 개별 반도체로 묶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