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파주 10.5세대 OLED 라인 장비 구매 LOI 발송
LG디스플레이, 파주 10.5세대 OLED 라인 장비 구매 LOI 발송
  • 이종준 기자
  • 승인 2019.04.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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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는 올 하반기부터
작년 9월 LG 구광모 대표(오른쪽)가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연구직원과 함께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 대표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이었다.
작년 9월 LG 구광모 대표(오른쪽)가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연구직원과 함께 '투명 플렉시블 OLED'를 살펴보고 있다. 대표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이었다.

LG디스플레이가 파주 P10 공장 10.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투자를 위한 구체 작업에 착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시 P10 공장에 들어갈 10.5세대 OLED 양산라인 장비 구매의향서(LOI)를 지난달 말 핵심 협력사인 야스에 발송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야스 관계자는 "구매의향서는 3~4개월 뒤에 있을 정식발주(PO)에 대비하라는 신호"라면서 "그동안 구매의향서를 받고 정식발주로 이어지지 않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장비 입고 시점은 내년초로 예상된다. 야스는 LG디스플레이에 대형 OLED 증착기를 독점 공급하는 회사다.

LG디스플레이는 작년말 다른 파주 공장에 10.5세대 OLED 데모 장비를 일부 들여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데모 장비를 공급한 업체 관계자는 "몇년 전부터 준비했던 기술이라 큰 이슈(문제)는 없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장비 업체 관계자는 "다음달에 데모장비를 보내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구체 양산 시점은 현재로서는 미정이다. 통상 올 하반기 장비 발주 후 연내 장비 세팅에 착수하면, 내년 하반기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투자처인 중국 광둥성(广东) 광저우시(广州) 8.5세대 OLED 라인의 장비 발주와 양산 사이 간격을 1년여로 잡았었다. 그러나 10.5세대 OLED 생산라인 구축은 세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것이어서 시기가 뒤로 밀릴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예기치 않은 기술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의미다.

LG디스플레이가 파주 P10 공장에 대한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면 우선 10.5세대 양산라인 1개 분량의 장비 발주가 예상된다. 생산능력은 월 3만장 수준으로 추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P10 공장에 10.5세대 양산라인을 먼저 만든 후 광저우 8.5세대 공장에 라인 1개를 더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에 현재 들어간 생산라인은 2개다. 각 라인 당 생산능력은 월 3만장씩이며 라인 3개가 들어갈 공간을 확보해 놓았다.

LG디스플레이 10.5세대 OLED 투자 움직임은 LG그룹 전사(全社) 차원의 드라이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대규모 투자를 할 자금 여력이 안돼, 그 동안 투자시기를 연기하고 OLED와 LCD 등 투자분야를 정할 때도 갈팡질팡해왔다"고 했다. 

10.5세대 OLED 양산라인이 들어갈 LG디스플레이 파주 P10 공장에는 현재 3층에만 클린룸을 설치한 상태다. 내년 상반기까지 장비를 넣지 않는다면 올해 초에 마련한 클린룸이 제 역할을 못하고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10.5세대 OLED 양산은 대면적 프리미엄 OLED TV의 물량 확대를 의미한다. 8.5세대(2250×2500) 기판유리에서 뽑아내는 최적화 패널 면적은 55인치다. 55인치 크기로 6장을 만들어 낼때 면취율은 90% 이상이다. 크기가 다른 패널을 하나의 기판에서 생산하는 멀티모델글라스(MMG) 기술을 쓰지 않는다면, 8.5세대 기판에서 나오는 65인치, 75인치 패널 개수는 각각 3장, 2장으로 면취율은 60%대로 크게 떨어진다.

10.5세대 기판에서는 65인치와 75인치 크기 패널이 최적화 면적이다. 65인치, 75인치 패널을 각각 8장, 6장씩 만들 수 있어 면취율이 모두 95% 이상이다. 기판 사이즈 크기에 맞춰 노광·증착·세정 장비 등이 커지는 만큼, 공정 텍타임(tact time)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10.5세대 라인에서는 같은 시간 동안 8.5세대 라인보다 65인치, 75인치를 2~3배 많이 생산할 수 있다. 생산단가는 더 싸진다.

10.5세대 양산이 순조롭게,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OLED TV의 대중화가 보다 빨리 올 것으로 보인다. 기판 한장에서 43인치 패널 18장을 95%이상 면취율로 만들어 낼수 있다. 43인치에서의 4K 해상도는 이론상 양산 제품인 65인치 4K 해상도보다 어렵지만, 65인치에서 8K해상도 구현 기술을 확보한 LG디스플레이로서는 못 해볼 수준은 아니다. 43인치 FHD는 현재 양산 기술로도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다.

OLED 패널의 파생기술인 롤러블 디스플레이 양산도 멀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둘둘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투명PI, 메탈호일 등 특정 소재·부품만 대체하면 추가 대규모 설비 투자 없이 기존 양산라인에서도 생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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