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매출 부진...폭스콘·페가트론, 인력 대량 감원
아이폰 매출 부진...폭스콘·페가트론, 인력 대량 감원
  • 이예영 기자
  • 승인 2019.04.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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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가트론 인력 90% 로봇으로 대체
폭스콘도 “10년 내 인력 80% 로봇으로 대체”

양대 아이폰 조립업체 대만 폭스콘과 페가트론이 인력을 무더기로 감원하고 있다. 아이폰 매출 부진이 하청업체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페가트론은 지난달 28일 기존 인력 90%를 로봇으로 대체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아이폰 판매 감소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페가트론 상하이 공장은 신규 고용을 중단했다. 1000명 이상 감원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아이폰 조립업체 폭스콘도 인력을 줄이고 남은 직원 급여를 삭감했다. 폭스콘은 작년 주주총회에서 향후 10년 안에 인력 80%를 로봇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6년에도 쿤산(昆山) 공장에 4만대 이상 로봇을 들여 공장 직원을 기존 11만명에서 5만명으로 줄였었다. 페가트론과 마찬가지로 로봇 수를 크게 늘려 생산라인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폭스콘에서 자발적으로 퇴사한 직원도 지난해 10월 약 5만명에 달했다. 폭스콘은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이 애플에서 나온다. 애플 아이폰 조립 수주 급감으로 월급과 복지 혜택을 줄인 탓에 스스로 일을 그만 두는 직원 수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업체 모두 저임금 비숙련 노동자를 대규모로 투입해 아이폰을 조립한다. 때문에 생산 물량이 축소되면 대량 감원 사태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최근 상승한 중국 인건비도 인력 감축 원인 중 하나다. 페가트론은 작년 11월 계약직 노동자 해고를 시작으로 매월 조금씩 노동자를 줄여왔다. 인건비 상승 압박으로 인적 자본을 낮추기 위해 로봇과 자동화 생산라인 확대에 힘쓰고 있다. 통즈시엔(童子贤) 페가트론 사장은 며칠 전 공개석상에서 "자동화 생산라인을 3년 주기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 판매량은 2019년 회계 1분기(2018년 10~12월)에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지금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아서 링아오 퓨본 증권(Fubon Securities) 연구원은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을 상쇄하기 위해 아시아 공급업체들에 부품가격 10% 인하를 요청했다"면서 "폭스콘, 페가트론 등 아시아 협력업체들의 2019년 상반기 실적은 끔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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