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데이터-중심 혁신] 서버 D램 영역 진입하는 인텔… 메모리 업계 긴장
[인텔 데이터-중심 혁신] 서버 D램 영역 진입하는 인텔… 메모리 업계 긴장
  • 한주엽·이예영 기자
  • 승인 2019.04.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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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태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 공식 출시
인텔 옵태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
인텔 옵태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

전 세계 서버 프로세서 시장에서 10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인텔이 D램 영역에 진입할 채비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통 메모리 업계는 인텔의 이 같은 행보에 긴장하는 눈치다.

2일(현지시간) 인텔은 D램과 플래시메모리 장점을 결합한 옵태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Optane DC Persistent Memory)를 공개했다. 옵태인 DC는 인텔이 독자 개발한 3D 크로스포인트 메모리가 기반이다. D램 인터페이스인 DDR4 데이터 신호를 활용할 수 있게끔 설계했다. 기존 서버용 D램 모듈과 동일한 형태로 서버 메인보드에 꽂아쓸 수 있다.

옵태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는 이날 인텔이 공개한 신형 서버칩 2세대 제온 스케일러블프로세서(SP)에서 정식 지원된다. 2세대 제온 프로세서에는 옵태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 모듈에 탑재된 비휘발성 플래시메모리를 마치 D램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컨트롤러가 내장됐다. 인텔은 그간 구글 같은 대형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와 공동으로 옵태인 DC의 테스트를 해 왔다. 이번에 발표한 신형 서버칩에 컨트롤러를 내장함으로써 서버 D램 영역 진출을 공식화한 셈이다.

옵태인 DC는 일반 D램보단 느리지만, 기존 플래시메모리보단 데이터 접근 속도가 빠르다고 인텔은 강조했다. D램보다 값도 저렴하다.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 비휘발성 특성을 지녀 일부 환경에서 서버를 재부팅하는 속도도 비약적으로 빨라진다.

특히 SAP의 하나(HANA) 같은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를 수행할 때 일반 D램과 옵태인 DC를 혼용 사용하면 더 좋은 성능을 낸다는 것이 인텔이 강조한 내용이다. 이날 인텔이 제시한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옵태인 DC와 D램을 혼용해 사용하면 일반 D램만을 사용했을 때보다 비용은 30% 줄고, 수행할 수 있는 가상머신의 숫자는 8배나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옵태인 DC 퍼시스턴트 메모리 모듈에 256비트 AES 암호화 기술을 덧붙여 데이터 도난 걱정에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내구성에 대해서도 356일 지속 사용 시 5년간 문제가 없다고 인텔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D램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현 시점에선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보여진다”면서 “그러나 현재 D램 값이 떨어지는 형국이어서 고객사들이 얼마만큼의 효용성을 느낄지는 두고 봐야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전통 메모리 업계도 인텔의 이러한 행보에 대응할 수 있는 비슷한 솔루션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분명한 것은 프로세서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인텔이 이 영역을 넘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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