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고·붙이고·개편하고’ 소재사들 미래 경쟁력 확보에 베팅
‘떼고·붙이고·개편하고’ 소재사들 미래 경쟁력 확보에 베팅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04.01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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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사, 합병에 사업부 신설 일제히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소재 업계가 물적 분할, 흡수 합병과 조직개편에 일제히 나섰다. 미래 먹거리 발굴과 육성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서다.

1일 LG화학은 기존 4개 사업본부, 1개 사업부문을 4개 사업본부 체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사업본부와 재료사업부문을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사업본부로 개편했다. 핵심은 첨단소재사업본부 신설이다. 기존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 ‘재료사업부문’, 석유화학사업본부 내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사업부’를 합쳤다. 초대 사업본부장은 기존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장 유지영 부사장이 맡는다. 매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4조7000억원 수준이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자동차소재’, ‘IT소재’, ‘산업소재’의 3개 사업부로 이뤄졌다. 자동차소재 사업부는 고강도 경량화 소재를 담당한다.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 선점은 IT소재 사업부가 맡았다. 산업소재 사업부는 배터리 양극재와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산업용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소재 분야에서도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며 이는 또 다른 성장의 기회”라며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석유화학, 전지 사업에 이어 제3의 성장축으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도레이첨단소재와 도레이케미칼의 합병회사인 도레이첨단소재,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의 합병회사인 포스코케미칼도 이날 공식 출범했다.

도레이첨단소재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전해상 대표이사 사장이 맡았다. 수장 교체는 1999년 회사 출범 후 처음이다.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과 요소 기술 개발을 강화하고 연구 역량 확충을 위해 전사 기술연구조직을 총괄하는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신설했다. 임희석 대표이사 부사장이 승진 발령됐다. 사업구조 개혁과 역량 결집을 통해 회사를 글로벌 소재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ESM을 흡수합병해 배터리 양극재와 음극재 시장에서 과감하게 덩치를 키운다. 민경준 전 포스코켐텍 대표이사가 통합회사 CEO에 올랐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취임하면서 양·음극재 사업을 통합해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 규모로 키워 에너지 소재분야의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2일에는 SK이노베이션은 소재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한다. 3월 21일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제1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물적 분할 안건을 확정했다. 미래 첨단 사업으로 집중 육성 중인 소재사업을 자회사로 만들어 전문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통해 소재 시장 확대에 적기 대응해 기업가치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인 석유화학기업의 고부가가치 소재사업 전환은 자연스러운 행보”라며 “특히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 역량을 높이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움직이 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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