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메스 LCD 사업정리 움직임 여파... 삼성D 디엠에스에 견적의뢰
세메스 LCD 사업정리 움직임 여파... 삼성D 디엠에스에 견적의뢰
  • 이종준 기자
  • 승인 2019.04.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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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엠에스, 삼성과 몇 년간 거래없던 회사
세메스 디스플레이 세정장비
세메스 디스플레이 세정장비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몇년간 거래가 없었던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디엠에스에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세정장비 견적을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가 LCD 장비 사업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 같은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015년 이후 거래가 끊겼던 디엠에스에 최근 LCD 세정장비 견적을 의뢰했다. 디엠에스 내부소식에 밝은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디엠에스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견적의뢰를 받고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했었던 것으로 안다"며 "최근 몇년간 거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디엠에스는 2015년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장쑤성 쑤저우 8세대 LCD 생산라인에 세정장비를 공급한 이후 삼성디스플레이와 거래가 없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세정장비는 세메스와 케이씨텍 등이 공급했다.

몇 년간 거래가 없던 업체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견적을 의뢰한 이유는 기존 메인 공급업체 세메스가 LCD 장비 사업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에 LCD 세정장비를 공급하는 또 다른 업체인 케이씨텍 관계자는 "다른 업체의 물량을 받아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을 (주식)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공급업체인 디엠에스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견적을 받고 내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엠에스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세정장비 사양에 차이가 있다"며 "그동안 만들지 않았던 것을 새로 만드려면 기존 생산라인 효율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엠에스로서는 LCD 세정장비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와 다시 거래를 트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세정장비 공급까지 확대하는 기회로 삼기에도 쉽지 않아 보인다. 세메스는 OLED 장비 사업은 계속하기 때문이다. 

수분과 산소에 취약한 유기물 발광을 이용하는 OLED 패널용 세정장비는 LCD 세정장비보다 더 높은 수준의 스펙을 요구한다. 장비 가격 역시 통상 OLED 세정장비가 LCD 세정장비보다 비싸다. 지난해 엇비슷했던 디엠에스의 세정장비 매출 비중은 올해 OLED 세정장비 매출이 LCD 세정장비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OLED세정장비의 매출 확대를 기대하는 디엠에스로서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대규모 투자가 기대되지 않는 LCD세정장비 분야에 자체 역량을 추가 투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2차 협력사로 하청을 주는 방식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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