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中파트너, 현대차에 파우치형 배터리 공급
SK이노 中파트너, 현대차에 파우치형 배터리 공급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1.05.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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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저우 공장서 생산, 사실상 SK이노 제품
SK이노베이션 중국 배터리 공장의 모습
SK이노베이션 중국 배터리 공장의 모습

SK이노베이션 중국 전기차(EV) 배터리 합작사인 EVE에너지가 현대자동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파우치형 배터리가 대상이다. 현대차는 CATL에 이어 새로운 중국 배터리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이 주로 만드는 형태의 배터리다. CATL, BYD, 궈쉬안 등 주요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금속 캔(CAN)을 활용한 각형 배터리를 주로 생산한다. 현대차, 다임러와 같은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가 중국 현지 업체의 파우치형 배터리로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EVE에너지는 현대차의 신형 전기차에 공급될 파우치형 배터리를 올해부터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류진철 (劉金成) EVE에너지 회장은 올해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파우치형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3월 현대차와 기아(당시 기아차)로부터 6년 계약으로 파우치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VE에너지는 2018년 4월 후이저우 공장(1.5GWh)을 가동하면서 처음으로 삼원계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이전까지 GWh 규모로 파우치형 배터리를 생산한 업체는 완샹A123, 파라시스, 엔비전AESC 정도에 불과했다.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SK이노베이션과의 제휴 덕분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11월 중국 투자를 위해 '블루드래곤에너지'라는 이름의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곳에 EVE에너지가 20억3000만위안(약 3500억원)을 출자했다. 양사는 기술 제휴와 배터리 생산 능력을 키우며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EVE에너지의 자회사인 EVE지넝에 SK이노베이션이 지분 49%를 취득하는 합작 경영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공동으로 후이저우 배터리 공장을 운영한다. 올해 현대차에 공급할 파우치형 배터리는 사실상 SK이노베이션이 만드는 셈이다. 다른 중국 공장인 옌청에선 기아에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창저우 공장을 포함해 올해 중국에서만 27.5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올해 예정된 생산 능력인 40GWh의 절반 이상을 중국이 담당한다.

업계 전문가는 "각형 배터리로 세계 시장에 나선 중국 CATL도 다임러 전기차용 파우치형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며 "신흥 배터리 업체인 S볼트의 파우치형 배터리도 EVE에너지 제품이어서 중국 내 파우치형 배터리 강자로 떠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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