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즈락코리아가 올해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생산라인용 유체시스템(피팅, 밸브, 호스)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매출(875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국에 본사를 둔 스웨즈락은 유체시스템 설계 및 조립, 운영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업체다. 주로 반도체, 오일, 가스, 화학, 정유 등의 제조시설을 대상으로 밸브, 호스 등을 공급해 불화수소, 가스 등의 누출 사고 등을 방지해 준다. 또 중간 점검, 교체 시기 알림, 재고 관리 등을 통해 사후 관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21일 김재규 스웨즈락코리아 이사는 "반도체는 올해 가장 큰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작년 매출 성장에 이어 올해 고객사로부터 문의가 늘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대부분의 반도체 장비 업체를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주요 고객사"라고 덧붙였다. 스웨즈락 전체 매출 중 반도체 비중은 가장 크다.
스웨즈락코리아는 초고순도 원자층 증착(ALD)용 밸브 신제품 1종을 올해 중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로써 총 4가지 ALD 밸브 제품군을 갖추게 된다. ALD 밸브는 필요한 가스 증착을 균일하게 구현할 수 있어 반도체 제조라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이 외에도 피팅, 레귤레이터, 퀼커넥터, 계측장비, 튜빙, 필터, 소형 모듈러 등 총 3000여가지 제품을 공급한다.
김재규 이사는 "웨이퍼에 오염물질이 묻으면 소재 순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도체 제조에서 청결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한국 지사는 반도체 산업 기준을 충족하는 클래스100 클린룸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래스100은 0.5마이크로미터(㎛) 크기 입자 수가 100개 이하 수준을 뜻한다. 김 이사는 "모든 부품은 미국에서 생산되고 맞춤형 솔루션 팀에서 조립한 제품은 누설 검사 테스트 후에 고객에게 납품되기 때문에 신뢰성 부분에서 자신 있다"고 전했다.
올해는 대체 에너지로 떠오른 수소, 태양광 분야에도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수소는 아직까지 전체 매출에서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이사는 "전세계 수소 시장에서 한국은 선도 국가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스웨즈락코리아는 현재 경기 광명(영업, 서비스), 대전(중부지역), 울산(남부지역)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중순 울산센터를 부산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남부 지역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도 서비스센터 통합을 위해 광명 센터로 본사를 이전 및 확장한바 있다.
스웨즈락은 1987년 대리점 형태로 한국 시장에 진출해, 2018년 울플루이드시스템테크놀로지스(서울FST)에서 모든 영업 자산을 이관받아 직영 체제로 전환했다. 스웨즈락코리아는 미국 스웨즈락컴퍼니가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다. 현재 직원은 약 80명이다. 이재영 대표이사가 한국 사업을 총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