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교감... 中오필름, 日후지필름 카메라 렌즈 자산 인수
애플과 교감... 中오필름, 日후지필름 카메라 렌즈 자산 인수
  • 이종준 기자 | semiphil@thelec.kr
  • 승인 2018.10.2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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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필름광전톈진공장 및 특허 일체 320여억원에 인수
2017년 12월 오필름을 방문한 팀쿡 애플 CEO(왼쪽)와 차이롱쥔(蔡荣军) 오필름 대표.
2017년 12월 오필름을 방문한 팀쿡 애플 CEO(왼쪽)와 차이롱쥔(蔡荣军) 오필름 대표.

중국 부품업체 오필름(o-film, 欧菲)이 우리돈 320억원(2800억달러) 상당의 돈을 들여 일본 후지필름의 중국 톈진(天津) 공장과 렌즈 관련 특허를 인수하기로 했다.

24일 오필름은 "수직계열화를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이같이 공시했다. 인수 확정일은 오는 12월 27일이다.

오필름은 후지필름의 톈진공장 운영법인인 후지필름광전톈진의 지분 100%를 1200만달러(약 135억원)에 사기로 했다. 톈진공장의 주요 생산품은 차량용 카메라 렌즈다. 후지필름광전톈진은 지난해 5억위안(8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후지필름의 카메라 렌즈 관련 특허·특허신청권과 특허라이센싱 등 1040건에 1600만달러(181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인수하는 특허·특허신청권과 특허라이센싱의 수량은 각각 985건, 55건이다.

올해 5월까지 오필름의 특허관련 기록은 4138건의 특허신청, 2376건의 특허등록(granted patente)이다.

현지 매체 아이지왕(爱集网)은 업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오필름은 애플 내부 인사의 시그널을 받고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면서 "오필름의 이번 인수는 애플에 카메라 렌즈를 공급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애플의 카메라 렌즈 공급사 중에 하나인 라간이 제시하는 높은 가격에 애플이 오랫동안 애를 먹었다"고도 했다.

팀쿡 애플 CEO(파란색 방진복)가 오필름의 카메라 모듈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팀쿡 애플 CEO(파란색 방진복)가 오필름의 카메라 모듈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팀쿡 애플 CEO(파란색 방진복)가 오필름의 카메라 모듈 공장을 둘러본 뒤 직접 웨이보에 올린 사진.
팀쿡 애플 CEO(파란색 방진복)가 오필름의 카메라 모듈 공장을 둘러본 뒤 직접 웨이보에 올린 사진.

애플에 카메라 렌즈를 납품하는 주요 업체는 대만 라간(largan), 지니어스(GSEO)와 일본 칸타츠(kantatsu)다. 세 업체 중 라간이 독보적이다. 라간은 지난해 우리돈 1조9000억원 상당의 매출(531억대만달러)을 올리면서 6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320억대만달러)이 1조원을 넘는다.

2012년에 시작한 카메라 모듈 사업에서 오필름은 현재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17년 오필름은 2억달러(2200억원)에 일본 소니의 중국 광동성 광저우시 카메라모듈 공장을 인수했다. 작년말에는 난창오필름정밀광학제품유한공사(南昌欧菲精密光学制品有限公司)를 만들며 렌즈 사업을 시작했다.

카메라 모듈 사업은 조립·패키지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렌즈, 보이스코일모터(VCM), CMOS이미지센서 등 핵심 부품을 받아 조립·패키징해 카메라 모듈을 완성한다. 이번 후지필름의 생산공장·특허 인수가 모두 카메라 렌즈와 관련 됐기에 오필름은 수직계열화를 강조했다. 지난해 오필름 카메라 모듈 공장을 찾은 팀쿡 애플 CEO는 "아이폰8과 아이폰X에 들어가는 전면(selfie) 카메라가 만들어지는 놀라운 정밀 공정을 봤다"는 내용의 글을 웨이보(微博)에 올린 바 있다. 웨이보는 중국의 트위터에 해당한다.

오필름은 지난해 337억위안(5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매출은 311억위안(5조원)이다. 3분기 매출(128억위안)추세가 4분기에도 지속된다면 올해 7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465억위안)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필름은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우리나라 LG이노텍, 삼성전기와 경쟁하고 있다. 정전식 지문인식 모듈에서는 국내 크루셜텍이 오필름의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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