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극재 업계 해외 진출 속도낸다
국내 양극재 업계 해외 진출 속도낸다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1.04.1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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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포스코케미칼 등
유럽 먼저, 미국은 검토 중
배터리 양극재 이미지
배터리 양극재 이미지

국내 양대 배터리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케미칼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EV) 배터리 소송 리스크가 사라졌고 늘어나는 배터리 셀 투자를 고려했을 때 올해가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가 몰려 있는 유럽이 최우선으로 고려될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과 포스코케미칼은 연내 유럽 진출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헝가리를 포함해 유럽 여러 지역을 검토 중이다. 헝가리 등은 핵심 고객사인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이 가동 중이다.

포스코케미칼도 올해 중으로 유럽 공장 신설 관련 계획을 발표한다. 구체적인 장소는 물색 중이다. 최대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있는 폴란드가 유력하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업계에선 폴란드, 헝가리 외 다른 국가는 투자나 물류 등 환경에서 불리한 점이 있어 이 두 국가에 양극재 공장이 세워질 것으로 본다.

이들 업체가 해외 진출에 나서는 것은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물류 효율화를 위해서다. 현재 국내와 중국에서 만들어진 양극재가 유럽까지 도착하는 데는 약 1개월이 걸린다. 육로를 이용해도 3주 가량이 필요하다. 최근 수에즈 운하 사고로 인한 물류 차질도 영향을 끼쳤다. 안정적인 재료 조달을 위한 현지 투자의 필요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셀 업체들의 권유도 있고 유럽은 전구체(프리커서) 원료 확보에도 유리하다"며 "단독으로 양극재 공장을 짓기보다는 배터리 재활용 사업까지 고려해 추진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 지주사인 에코프로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에서 재활용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스크랩(Scrub)과 불량 배터리가 재활용 대상이다. 양극재, 음극재 등 핵심소재를 뽑아내 다시 배터리 생산에 사용하는 것이 핵심 골자다. 이 사업에는 포스코케미칼 모회사인 포스코도 참여했다.

유럽 다음은 미국이다. 다만 올해 의사 결정이 이뤄지기는 어렵다. 주변 여건이 유리한 유럽부터 투자를 결정짓는다. 내년 상반기 정도면 구체적인 투자 방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배터리 핵심소재 업체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와 엔켐 등은 미국 투자를 이미 결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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