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디스플레이 업황 악화로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6조원대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4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6일 "예상보다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반도체 사업환경이 악화돼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잠정 실적을 발표기 전에 실적에 대한 내용을 공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비수기와 중국 패널업체의 설비 증설로 인해 공급이 증가됐다"며 "패널 가격 하락 폭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되고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형 고객사 수요 감소와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가격 경쟁 지속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어 실적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 사업도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 주요 제품의 가격 하락 폭이 당초 전망 대비 일부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어려운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제품 차별화 강화와 효율적인 리소스 운용으로 원가 경쟁력 개선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주력 사업 경쟁력 제고와 지속 성장을 위한 R&D 투자 등 핵심 역량을 강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적이 시장 예측보다 좋지 않아 투자자들을 위해 사전에 알리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고 공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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