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 "M&A 항상 열려 있다"
원익IPS "M&A 항상 열려 있다"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03.25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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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기업과 경쟁하려면 추가 공정 필요"
올해 회사 매출 전년비 두 자릿수 성장 전망
경기도 평택에 있는 원익IPS
경기도 평택에 있는 원익IPS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원익IPS가 인수합병(M&A) 가능성은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원익IPS는 6개월 이상 협상 끝에 세메스 디스플레이 장비 일부 사업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

25일 경기 평택 본사에서 열린 제5기 정기주주총회 후 원익IPS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인 M&A는 없다"면서도 "기본적으로 M&A에는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적 기업과 경쟁하려면 추가적인 공정 확보가 필요하다"며 "원익IPS도 그간 M&A를 통해 성장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원익IPS는 삼성전자 자회사 세메스로부터 디스플레이 일부 장비 사업을 820억원에 인수하기 위해 진행했던 협상이 결렬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8월 원익IPS는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메스 일부 사업 부문 영업 양수를 검토 중"이라며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원익IPS 관계자는 "이번 사업 인수 논의에서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해당 인력의 노하우였다"며 "구체적으로 수치를 밝히긴 어렵지만 당초 기대했던 수준보다 적은 (세메스) 인력이 이관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액이나 기술 이전은 전혀 문제가 없었고 협상은 원만하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공시에서도 원익IPS는 "세메스에서 디스플레이 일부 사업 영업 양수를 검토해왔지만 19일 매도인(세메스)이 사업 양수도에 수반되는 세부 조건(인력 이관)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각 협상 중단을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원익IPS 매출 40%를 차지하는 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은 식각 장비가 주력이다. 당초 기대처럼 세메스에서 사업부를 인수해 포토·웨트 장비 사업을 하려면 사업권과 기술 외에도 숙련 인력이 필요하다. 세메스의 해당 사업부 매출은 연 평균 1000억원 내외, 인력은 80명 내외로 알려졌다.

원익IPS와 세메스가 반년이 넘도록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업계에선 인수 협상이 결국 무산될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다. 세메스 인력이 처우 등에 대한 불만으로 원익IPS로 옮기는 것에 강하게 반발한다는 풀이가 나왔다.

한편 원익IPS는 올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은 전년비 20~25% 역성장이 예상되지만 반도체 장비 부문이 최대 30%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역성장해도 반도체 부문이 충분히 만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익IPS의 지난해 매출 1조909억원 중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은 4500억원(41%), 반도체 장비 매출은 6400억원(59%)이다. 올해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은 3400억~3600억원, 반도체 장비 매출은 최대 8300억원까지 기대할 수 있다. 올해 매출은 최대 1조1900억원까지 예상된다.

이현덕 원익IPS 대표는 이날 주총 인사말에서 "올해도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과 IT 기술혁신 가속에 따른 업체간 경쟁 심화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실적을 개선하고 중장기 성장을 위한 핵심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주총에선 정환경 원익IPS 디스플레이사업총괄 사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 전무 출신인 정환경 사장은 지난해 1월 원익IPS 디스플레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다. 정 사장은 삼성전자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 상무와 삼성디스플레이 LCD 사업무 상무, 대형사업부 전무를 역임했다.

주총에선 사내이사 선임 외에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온라인 주총에 30~40명이 참석했고 주총장을 직접 찾은 개인주주는 없었다. 원익IPS는 지난해 매출 1조909억원, 영업이익 1405억원을 올렸다. 전년비 매출은 63.0%, 영업이익은 242.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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