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올해 내내 공급 빡빡"
"LCD 패널 올해 내내 공급 빡빡"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03.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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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패널 출하, 생산능력 크게 하회"
IC는 내년 상반기까지 공급 부족 전망
中업체 LCD 패널 생산량 조절도 원인
삼성디스플레이 LCD 생산라인
삼성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빡빡한 수급 상황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LCD 패널 핵심부품 중에서도 유리기판은 하반기에 수급 상황이 개선될 수 있지만 IC 공급 부족은 연내 해소가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TCL(CSOT 모회사)과 대만 이노룩스 등 주요 중화권 패널 업체가 LCD 패널 공급이 올 한해 빡빡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리동성 TCL 회장은 지난 4일 미디어 브리핑에서 "패널 공급 부족은 상반기에 지속되고, 하반기에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올해 전체로 패널 공급이 빡빡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루 앞선 지난 3일 제임스 양 이노룩스 사장도 투자 설명회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LCD 패널(IT 제품) 수요 강세에 따른 LCD 패널 공급 부족은 올 한해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양 사장은 "편광판과 전력반도체, 드라이버 IC, 유리기판 등 LCD 패널 핵심부품 공급 부족으로 실제 LCD 패널 생산량이 생산능력에 훨씬 못 미친다"며 "가장 심각한 IC 공급 부족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핵심부품 수급 상황 외에 주요 패널 업체가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LCD 패널 생산을 크게 늘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LCD 패널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 저가 공세를 펴왔던 중국 업체 입장에서 LCD 패널 가격이 오르면 수익성이 개선된다.

더욱이 중국 패널 업체는 기존 8.5세대 TV 패널 생산라인을 노트북과 태블릿 등 IT 패널용으로 전환 중이다. 이들 업체는 앞으로 기존 8.5세대 생산라인보다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는 10.5세대 라인에서 LCD TV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LCD TV 패널 가격 하락을 기대할 수 있지만 패널 업체는 시장 상황에 따라 출하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전기초자
일본전기초자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많은 패널 제조사가 패널 가격 목표를 과거 고점이었던 지난 2017년 상반기 수준으로 잡았다고 추정했다. 55인치 이하 LCD 패널에서 특히 심할 전망이다. 현재 패널 제조사는 LCD 패널의 경우 TV보다 수익성이 좋은 IT 제품을, TV 패널도 대형 제품을 선호한다. 드라이버 IC 공급 부족 때문이다.

옴디아는 이어 TV 수요 확대에 긍정적이지 않고, TV 업체 수익성이 크게 나빠지는 시장 환경이 조성되면 LCD 패널 공급망에서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1분기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적자를 감수하고 TV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려 들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빡빡했던 LCD TV 패널 수급 상황은 패널 공급량이 줄고 수요가 예상을 웃돈 결과였다. 지난해 상반기 전망과 달리 LCD TV 패널 확보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LCD TV 패널 생산 연장을 요청했다. 패널 가격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올랐다. 32인치는 94%, 43인치는 65%, 50인치는 64%, 55인치는 59%, 65인치는 25% 상승했다.

공급 차질을 빚고 있는 유리기판은 지난해 12월 일본전기초자(日本電気硝子·NEG)의 일본 타카쓰키 사업장 정전, 그리고 지난 1월 경북 구미 AGC화인테크노코리아 폭발사고 영향이 크다.

NEG 타카쓰키 사업장이 정상 재가동하려면 1분기는 지나야 할 전망이다. 구미 AGC화인테크노코리아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생산라인은 1분기에는 생산계획이 없었지만 CSOT 등 중국 패널 업체에 유리기판을 2분기에 공급하기 위해 용광로를 수리 중이었다고 시장조사업체 DSCC가 추정한 바 있다. 당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LCD 패널 가격 상승세가 2분기 안에 하락반전해 3분기부터는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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