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 대만 드라이버IC 업체 인수하나
오포, 대만 드라이버IC 업체 인수하나
  • 디일렉
  • 승인 2021.03.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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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재신 | 2월 18일

○오포가 미디어텍 산하 드라이버IC 업체 인수한단 소문
- 올해 초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가 대만 미디어텍 산하 드라이버IC 업체 일리텍(Ilitek, 奕力)의 지분을 인수할 것이란 소문 돌았음.  
- 소문은 지난해 7월 31일 미디어텍이 일리텍 전 지분을 주당 0.4달러, 총 3600만대만달러에 Magicapital에 매각한다고 공시한 데서 비롯됐음.
- 일리텍은 2018년 매출 81억대만달러, 영업이익 2억대만달러로 꽤 괜찮은 수익을 창출했음. (같은 해 포칼테크는 세후 기준 24억대만달러 적자를 기록.)
- 미디어텍은 2019년 5월 일리텍을 직접자회사에서 자회사 ILI Technology의 자회사, 즉 손자회사로 변경. ILI Technology은 2019년 영업이익 396만달러를 기록했음. 달러 환율 28대만달러로 계산하면 1억 1000만대만달러를 벌어들인 셈.

○기술력 좋은 업체들 그러모은 미디어텍, 수익성 떨어지는 드라이버IC 시장은 철수
- 미디어텍은 2012년 TV 컨트롤러 선두업체 엠스타(Mstar)를 인수했고, 2015년 엠스타 자회사 Chenfastore가 LCD 드라이버IC 업체 일리텍을 인수.  
- 일리텍은 최근 몇 년 간 차세대 핵심경쟁 분야로 주목받는 TDDI(터치스크린과 드라이버를 합친 칩)와 OLED용 드라이버IC 사업에 진출했음.
- 연간 1억대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일리텍을 미디어텍이 단돈 3600만대만달러에 팔아넘긴 이유는, 드라이버IC는 미디어텍의 핵심사업이 아니기 때문.
- Magicapital 매니저는 “미디어텍은 수익률 40%가 안 되는 사업은 안 한다”, “드라이버IC 시장은 이미 노바텍, 포칼테크, 하이맥스, 피티파워 등 6,7개 업체가 치열한 경쟁 벌이고 있는 레드오션”이라고 설명

○Magicapital, “오포에 안 판다. 오포도 사려하지 않을 것”
- Magicapital이 일리텍을 인수한 이유에 대해 일리텍 회장이자 Magicapital 회장인 리밍산은 “2020년에 팹리스를 인수한 건 단지 운이 좋아서였고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다”고 답변. 

- “수많은 자회사를 거느린 거대 그룹 미디어텍 안에서 빛 보기 어려웠던 일리텍에 무대 제공할 것”
- 일리텍에 침 흘리는 중국 회사 많지만 “안 판다”, “오포가 살 가능성도 없다”고 강조. “오포가 관심 있는 건 미디어텍의 메인컨트롤러 사업 같은 것” “중국은 자금과 인재 충분해 조만간 자체 칩 만들 수 있을 것”
- 하지만 사실상 드라이버IC 시장은 이미 대만이 50%이상, 미국, 한국, 대만 3국 합해서 90%를 차지하는 시장으로 중국이 진입하기는 상당히 어려움.

○중국 반도체 투자 열기 
- 마침 Magicapital의 일리텍 인수 발표 전인 2019년 12월, 중국의 HUA-캐피탈이 미국 주요 터치스크린 IC업체 시높시스의 아시아 TDDI 사업을 1억 2000만달러에 인수했음. 이어서 2020년, 시높시스 아시아 IC사업이 중국반도체업체 윌세미에 합병됨.
- 2020년 8월,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사업부 CEO가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 사업부 신설 추진 지시. 대만 업체에 대한 의존도 낮추기 위함.
- 한편 미국 시높시스가 TDDI 사업을 매각한 원인은 미중무역 갈등. 중국이 미국 반도체 구매를 꺼리게 되면서 시높시스는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수 없었음.   

○중국의 계획, 대만의 고민 
- 윌세미가 시높시스 기술을 흡수하는데 소요되는 시간 동안 노바텍, 포칼테크가 시높시스의 시장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란 예상에 대만 드라이버IC 업체 주가 급등. 하지만 이는 투자자들이 대만 드라이버IC 업체에 대한 중국의 정책을 알지 못했기 때문. 이번에 양안기업 M&A 베테랑인 Magicapital의 일리텍 인수를 계기로 중국에서 일리텍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음.
- 대만 투자자들은 중국의 반도체 투자만 경계했지 반도체 스펙을 좌지우지하는 진짜 핵심은 팹리스라는 사실을 간과했음. 
- 현재 중국은 LCD 시장에서만 세계점유율 1위하고 있지만 조만간 BOE, 화웨이, LED인사이드, 에버디스플레이 같은 중국기업이 정부지원에 힘입어 틀림없이 자체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 개발할 것이며 이는 중국의 반도체 실력 강화로 이어지게 됨. 
- 대만 IC 설계 능력은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됐음. 특히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는 지난해 1천 500억대만달러 규모 국부창출에 기여했음. 대만 입장에선 경쟁 치열해진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 시장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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