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오포·샤오미·구글 폴더블 패널 개발
삼성디스플레이, 오포·샤오미·구글 폴더블 패널 개발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02.23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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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치 후반~8인치대 인폴딩 방식이 주류
중국 패널 업체도 폴더블 OLED 개발 확대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왼쪽) 및 갤럭시Z플립(오른쪽)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왼쪽) 및 갤럭시Z플립(오른쪽)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오포와 샤오미, 미국 구글에 납품할 폴더블 패널을 개발 중이다. BOE 등 중국 패널 업체도 폴더블 패널을 개발하고 있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주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오포와 샤오미, 구글에 공급할 인폴딩 방식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제품은 연내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오포의 폴더블 패널은 화면을 위아래로 접는 인폴딩 방식 클램셸 형태 제품이다. 펼쳤을 때 내부 화면은 7.7인치, 외부 보조 화면은 1.5~2인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클램셸 형태 갤럭시Z플립의 내부 화면이 6.7인치였던 것과 비교하면 오포 제품이 크다.

오포는 지난해 화면을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 7.7인치 폴더블폰 시제품을 공개했지만 올해는 인폴딩 방식을 택했다. 패널 제작업체도 지난해엔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비전옥스였지만 이번에는 삼성디스플레이만 개발에 참여한다.

샤오미 폴더블 제품도 지난해 아웃폴딩(시제품)에서 올해 인폴딩으로 바뀐다. 메인 화면 크기는 지난해 7.92인치에서 올해 8.03인치로 커졌다. 인폴딩 방식을 택하며 생긴 외부 화면은 6.38인치다. 지난해 패널은 비전옥스가 제작했지만 올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CSOT가 개발한다. CSOT는 지난 2019년 모토로라 폴더블폰 레이저에 BOE와 함께 폴더블 패널을 납품한 바 있다.

구글이 준비 중인 폴더블폰도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한다. 구글은 삼성디스플레이에 7.6인치 내외 폴더블 OLED 패널 개발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웨이 메이트X2(2021년 모델)
화웨이 메이트X2(2021년 모델)

폴더블 제품에서는 인폴딩 방식 점유율이 늘고 있다. 중국 로욜에 이어 화웨이도 지난 2019년 첫 번째 폴더블폰 메이트X에서 아웃폴딩 방식을 택했지만 올해는 인폴딩 방식 메이트X2를 공개했다. 화웨이 폴더블 패널은 모두 BOE가 생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폴딩 방식은 곡률 구현이 쉽지만 외부 충격에 약해 완성품 업체가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아웃폴딩은 내부 두께만큼 덜 접힌다"며 "인폴딩은 패널끼리 서로 만나기 때문에 기술 난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폴딩을 종이를 절반으로 접은 것에 비유하면, 아웃폴딩은 연필을 사이에 끼고 종이를 접는 것과 비슷하다"고 부연했다.

폴더블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패널 업체도 폴더블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BOE와 CSOT, 비전옥스 등 중국 패널 업체는 자국 스마트폰 업체용 폴더블 패널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폴더블폰을 제외하면 아직 유의미한 판매량을 기록하는 제품이 없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예상하는 올해 폴더블 OLED 매출 21억달러(약 2조3300억원)는 전년비 203% 늘어난 수치지만 삼성디스플레이 비중이 절대적이다. 애플이 아직 폴더블폰 출시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장기적인 폴더블폰 시장 성장률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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