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대면적(43×43cm, 35×43cm)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igital X-ray Detector·DXD)용 옥사이드(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TFT)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로선 의료용 엑스레이 영상 시장 진출이다.

DXD용 TFT는 엑스레이 촬영 결과를 디지털 파일로 만들어 PC에 전송하는 DXD의 핵심 부품이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대면적 의료용 옥사이드 TFT는 기존 비정실실리콘(a-Si) TFT 대비 전자이동도가 100배 빠르고 노이즈 특성이 10분의 1이어서 고화질 이미지와 고속 동영상을 구현한다. 진단 외에 수술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옥사이드 TFT는 인듐(In)과 갈륨(Ga), 아연(Zn)의 산화물인 IGZO로 만든다.

LG디스플레이는 DXD용 옥사이드 TFT를 디지털 진단영상 솔루션 기업 디알텍에 공급했다. 회사는 글로벌 DXD 업체와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등 외부에서 많이 사용하는 저출력 사양 모바일과 포터블 엑스레이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방사선 피폭량도 기존 대비 50% 이상 줄였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의료용 DXD 시장 규모는 지난해 19억5000만달러(약 2조1500억원)에서 2024년 25억3000만달러(약 2조8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의료용 엑스레이 영상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종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