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폴더블 아이폰, 아직 검토 단계"
"애플 폴더블 아이폰, 아직 검토 단계"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02.19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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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 공급망 구체 움직임 없어...애플 로드맵상 존재 추정
OLED 아이폰 확대 후 이익·폴더블 기술 안정성도 고려
삼성전자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2020년 모델)

애플이 폴더블폰 출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개발 로드맵에 폴더블 제품은 있지만 양산에 필요한 공급망 내 가시적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현재 폴더블폰을 검토하고 있지만 제품 설계 등 구체 단계에는 진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일반적으로 제품 설계 후 소재·부품업체까지 직접 지정하는데 현재까지 폴더블 패널 공급망에서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

최근 외신과 업계를 통해 확산한 '2023년 폴더블 아이폰 출시설'이 현실화하려면 올해 하반기에 구체적인 제품 계획이 나와야 한다. 애플은 신제품 출시에 앞서 2~3년간 협력사와 제품을 본격 개발한다.

올해 하반기에 폴더블 패널 공급망이 구축되고 내년 초에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패널 업체가 대규모 투자해야 2023년 폴더블 아이폰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애플이 폴더블폰을 굳이 서둘러 출시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하반기에 공급망이 구축돼도 2023년보다는 2024년이 현실성이 높다.

패널만 해도 고려요소가 많다.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유기재료 세트와 곡률반경(접히는 정도), 커버윈도 등 기술 안정성이 확보돼야 애플이 제품 출시를 결정할 수 있다. 지난 2019년 삼성전자 갤럭시폴드에 폴더블 OLED 패널을 양산 납품한 삼성디스플레이도 여전히 폴더블 패널 내구성과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뛰어난 기술이지만 완성된 기술은 아니다.

동시에 애플은 현재 액정표시장치(LCD) 아이폰 비중을 크게 줄이고 OLED 아이폰을 늘리고 있어 사업 수익성도 따져야 한다. OLED 아이폰은 재료 값이 비싸서 비중이 커지면 전체 아이폰 사업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아이폰은 올해부터 OLED 비중이 LCD를 넘어서고 내년 하반기는 돼야 OLED가 LCD를 압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2020년 모델)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2020년 모델)

다만 업계에선 애플의 제품 개발 로드맵에 폴더블은 있다고 본다. 애플은 폴더블 특허를 출원(신청)하고 있고, 부분적으로 폴더블 패널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개발 과제가 애플이 출시용 제품 설계를 마치고 개발 과제를 진행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른 관계자는 "애플은 폴더블 패널을 검토는 하고 있지만 세트(완제품) 출시는 아직 미온적"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이 기술 주도권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폴더블 시장에 진입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당장 폴더블 외엔 뾰족한 탈출구가 없는데 애플의 시장 진입이 너무 늦으면 주도권을 삼성전자에 완전히 빼앗길 수 있다.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하면 아이패드 미니 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 판매량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이때도 울트라신글래스(UTG) 또는 투명 폴리이미드(PI) 같은 커버윈도가 스타일러스를 안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아직 S펜을 지원하는 폴더블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현재 UTG 커버윈도에서 접히는 부분은 얇게 가공하고 나머지 부분은 두껍게 만드는 방식 등으로 스타일러스를 지원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폴더블 제품을 250만대 내외 판매했다. 당초 회사 기대치였던 450만~500만대의 50~60%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할 폴더블 신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과 사용자 경험, 패널 완성도 등이 애플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폴더블 신제품이 폴더블 시장 전망과 기술 안정성의 주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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