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SDI 사장 “수소차? 전기차? 고객이 결정할 사안”
전영현 삼성SDI 사장 “수소차? 전기차? 고객이 결정할 사안”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03.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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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바탕의 질 중심 성장 추구
전영현 삼성SDI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수소차냐, 전기차냐는 고객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전기차 시장이 커지는 것에 따라서 우리 배터리 사업도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전 사장은 20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4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전기차 시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반문하며 “수소 등 이야기가 많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부는 ‘수소경제’를 표방하고 있다.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화물차와 같은 사업용 자동차와 건설기계까지 2035년까지 수소차로 바꿀 계획까지 세웠다. 승용차, 버스, 열차만 다니는 ‘수소 에너지 기반 시범도시’도 올해 선정한다. 수소차는 전기차처럼 배터리가 사용된다. 그러나 용량이 훨씬 작다.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배터리 업계에선 정부가 수소차를 밀면 국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 사장의 발언은 시장경제에 맡겨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올해 투자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인도, 베트남 등 생산기지 다변화에 대해서도 묵묵부답이었다. 현재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생산량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LG화학은 유럽에 추가로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0년 목표인 110기가와트시(GWh) 달성을 위해 증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헝가리에 제2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9452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발표했다. 삼성SDI도 추가투자 규모와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건 등의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주총 시작 30분 만에 끝났다.

전 사장은 인사말에서 “자동차와 소형 원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해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라며 “외형적인 성장에만 목표를 두기보다는 시장을 리딩하는 차별화된 기술 확보로 수익성에 바탕을 둔 질 중심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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