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는 SK이노베이션 울산 컴플렉스(CLX)가 약 1000만건 이상의 설비 관리 데이터를 디지털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단지의 친환경 역량과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울산CLX는 약250만평의 부지에 약 60만기의 공정 설비가 견고하게 맞물려 가동 중이다. 설비 관련 데이터 또한 방대한 양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 특정 설비의 과거 이력을 찾기 위해서는 시스템과 문서를 개별적으로 찾아야 했다.

지난 2015년 울산CLX는 비용 효율화를 위해 설비 공정 운영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전환 방법을 모색했다. 이후 2019년부터 독자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시스템을 직접 설계·개발을 진행해 약 2년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인 오션-허브(OCEAN-H)는 SK에너지 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 구축 유닛을 주축으로 한다. 울산CLX 생산 현장 구성원들의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쳐 현재 80% 이상 데이터가 정제·구축이 완료돼 오는 6월 오픈할 예정이다.

오는 6월 오션-허브가 시행되면 현장의 배관을 포함한 전체 공정설비와 건물·차량까지 울산CLX 전 공정의 디지털 통합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유태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