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ZTE' 중국 고객사 덕 본 알엔투테크놀로지
'화웨이 ZTE' 중국 고객사 덕 본 알엔투테크놀로지
  • 이종준 기자
  • 승인 2021.02.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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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성장세 지속 전망

국내 통신부품·재료 업체 알엔투테크놀로지가 지난해 중국 고객사 물량 확대로 실적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고객사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서 중국 ZTE로 변경됐고 화웨이와의 거래액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지난해 매출 238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43.3% 증가했다.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은 ZTE, 화웨이로의 공급이 늘어난 덕이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2019년 화웨이 협력업체로 등록했다.

알엔투테크늘로지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협력업체 등록 후 보통은 2~3년뒤에 본격 매출이 발생하는데, 화웨이가 미국 제재 때문에 부품 조달을 서둘렀다"고 말했다. 미국 아나렌(Anaren)에서 부품을 조달하던 화웨이가 미 정부의 제재를 받으면서 조달처를 다변화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통신장비 부품 가운데 커플러(coupler)를 ZTE와 화웨이에 공급하고 있다. 커플러는 하나의 무선 신호를 두갈래로 나누는 역할을 하는 수동(passive) 소자다. 근접한 전극으로 전기 에너지가 전달되는 커플링(coupling) 현상을 이용한다. 

ZTE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가 알엔투테크놀로지의 주요 전통 고객사다. 알엔투테크늘로지는 화웨이보다 10년 일찍인 2009년 ZTE에 업체 등록을 했다. 

ZTE업체 등록 1년 뒤인 2010년 삼성전자에도 업체 등록을 했다. 삼성전자에는 터미네이션(Termination)과 어튜네이터(Attenuator)도 공급하고 있다. 터미네이션과 어튜네이터는 무선 신호를 없애거나(terminate) 줄이는(attenuate) 기능을 한다.

알엔투테크놀로지의 기존 최대 고객사였던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지난해 전년대비 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 첫해인 2019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나 작년에는 주춤했다. 올해는 미국 최대 이동통신서비스업체 버라이즌 등에 통신장비 공급을 본격화하며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저온동시소성세라믹(LTCC:Low Temperature Cofired Ceramic) 기술을 적용한 통신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LTCC는 고온동시소성세라믹(HTCC:High Temperature Cofired Ceramic)과 비교되며 저온과 고온을 나누는 기준은 1000°C다. 

LTCC와 HTCC 모두 세라믹이 기판역할을 하고 금속이 전극으로 사용된다. 프린팅한 필름 여러개를 적층한뒤 세라믹과 전극을 한꺼번에 굽는(cofire) 방식으로 부품을 만든다. HTCC에서 세라믹을 굽는 온도는 1500°C 수준으로 녹는점이 이보다 높은 몰리브덴이나 텅스텐 계열이 사용된다. 하지만 이들 금속은 전도성이 비교적 낮은 편인다. 전도성이 높지만 녹는점이 1500°C보다 낮은 금이나 은 같은 금속은 HTCC에 사용할 수 없다.

녹는점이 1000°C 전후인 금과 은은 LTCC에서 사용할 수 있다. LTCC의 굽는 온도는 850°C 가량이다. 세라믹 소재 기술을 갖춘 알엔투테크놀로지는 LTCC용 세라믹 소재 제조 단계부터 커플러 완제품까지 모두 담당하고 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발간한 리포트에서 올해 알엔투테크놀로지 실적에 대해 매출 341억원, 121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35%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5G 투자확대로 5G 관련 소재 및 부품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적용 어플리케이션 증가로 배터리 보호소자 부문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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