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세계 전기차(EV) 배터리 연간 사용량 순위에서 파나소닉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전년대비 두 배이상 성장하며 1위 CATL과 격차는 0.5%차로 좁혀졌다.
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 CATL(24%)이 차지했다.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LG에너지솔루션(23.5%)으로 파나소닉을 제쳤다. 전년대비 점유율이 두 배이상 증가하며 1위 CATL과 격차가 0.5%차로 좁혀졌다.
삼성SDI는 5위(5.8%), SK이노베이션은 6위(5.4%)를 차지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시장점유율을 더하면 34.7%로 전체 시장의 3분의 1이 넘는 규모다.
삼성SDI는 5위로 기존 자리를 지켰다. 전년대비 85.3% 성장하며 시장점유율은 2%포인트 증가한 5.8%를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은 274.2% 성장률을 보이며 1년만에 10위에서 6위로 급상승했다. 시장 점유율은 5.4%로 전년(1.7%)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중국 업체는 대부분 역성장을 기록했다. CALB를 제외하고 10위권 내 업체들은 역성장하거나 한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3위 파나소닉과 7위 ASEC 등 일본 업체들도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세계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42.8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했다. 전기차 수요는 지난해 1·2분기에 신종 코로나 여파로 줄었다가 3분기부터 회복했다. 3분기부터 수요가 회복되면서 누적 배터리 사용량 증가폭이 늘어났다는 것이 SNE 리서치의 설명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모델들의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 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과 르노 조에, 폭스바겐 ID.3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과 포드 쿠가 PHEV,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의 판매 증가가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코나 EV(유럽 물량)와 기아 니로 EV 등의 판매 급증이 주효했다.
지난해 12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5.8GWh로 전년 동기 대비 52.1% 급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