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에 해외 첫 동박공장 건설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에 해외 첫 동박공장 건설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01.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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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연 4.4만톤 생산시설 건설"...생산능력 3배로↑
일진머티리얼즈 쿠칭 동박공장과는 차량으로 19시간 거리
SK넥실리스 전북 정읍 공장
SK넥실리스 전북 정읍 공장

SK넥실리스가 해외 첫 동박 공장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건설한다.

26일 SK넥실리스 이사회는 첫 번째 해외 동박 공장 부지로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시 KKIP공단을 택했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사용한다.

SK넥실리스는 6500억원을 투자해 이곳에 연 4만4000톤 규모 동박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상반기 착공 후 2023년 상업 가동이 목표다. 말레이시아 공장을 완공하면 SK넥실리스 생산능력은 현재 세 배인 연 10만톤 규모가 된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북부에 있는 코타키나발루가 사바주 중심지로 후보지 중 전력 비용이 가장 낮고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수출에 필요한 항구와 대규모 국제공항이 있고 가스·용수 등 기반 인프라도 우수하다. 확보 가능 부지 규모도 전북 정읍 공장 세 배 규모인 40만제곱미터(㎡)로 향후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말레이시아는 동박 제조 핵심인 전력 공급에서 유리하다. 동박은 티타늄 드럼에 구리를 전착해 만들기 때문에 제조에 대규모 전력이 필요하다. 말레이시아는 전력 공급이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안정적이고 공급 가격도 국내 절반 수준이다. 수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량이 많아 친환경적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자동화 시설을 도입한다. 이미 올해 상업 가동한 정읍 4공장은 무인운반차, 로봇 등을 도입하고 설비를 개선했다. 회사는 4공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정읍 5·6공장을 개선하고 이곳 노하우를 활용해 말레이시아에 스마트팩토리 수준 동박 공장을 구축할 예정이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와 유럽, 미국 지역 후속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추가 투자로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현재 5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넥실리스는 당초 지난해에 해외 첫 동박 공장 부지를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1개월 연기됐다.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공장은 일진머티리얼즈의 사라왁주 쿠칭시 동박 공장과는 차량 이동으로 19시간 걸리는 지역에 들어선다. 이동거리는 1000km가 넘는다. 일진머티리얼즈는 SK넥실리스 공장이 자사 공장과 인접한 지역에 들어서면 비슷한 환경에서 동박 제조 레시피를 습득한 인력이 향후 유출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SK넥실리스는 코타키나발루에서 사용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해 RE100을 업계 최초로 완전 이행한다고 밝혔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고 RE100 소재 비중 확대를 바라는 글로벌 메이저 고객사 요청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다. SKC 등 SK그룹 6개사는 최근 국내 최초로 RE100 회원에 이름을 올리고 RE100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태 SK넥실리스 김영태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배터리용 동박을 가장 길고 넓게 생산하는 최고 기술력, 다양한 제품을 고객사 요청대로 생산하는 레시피 기술력에 걸맞은 생산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말레이시아 진출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RE100 이행 등 ESG 경영을 강화하고 추가투자로 글로벌 확장을 가속해 글로벌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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