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없는 삼성, 구광모의 LG
이재용 없는 삼성, 구광모의 LG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1.01.2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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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내년 7월까지 대규모 투자 어려울듯
LG, 만성적자 스마트폰 사업 접고 전장 사업 강화

국내 주요 그룹사 가운데 총수 부재인 삼성과 구광모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LG가 상반된 경영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파기환송심에서 뇌물 공여·횡령 등의 혐의로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 부회장은 2017년 2월 진행된 재판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됐으나,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아 353일간의 수감생활 만에 석방됐다. 지난 25일 이 부회장 측과 특검 측이 재항고하지 않으면서 2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1심 판결 후 353일의 수감기간을 뺀 나머지 기간동안 수감생활을 하게 된다. 남은 형기는 1년 6개월이다. 만기 출소일은 내년 7월이다. 형기의 3분의 2를 복역하는 가석방 요건이 충족되고 가석방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오는 8월에야 출소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총수 부재로 대규모 투자 결정에 장애가 빚어질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인수합병(M&A)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전장부품 업체 하만을 80억달러(약 9조6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4년 넘게 1조원 이상 대규모 M&A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LG는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후 공격적 투자와 적자 사업 매각 등 과감한 결단이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출범한다. 전장부품(VS) 본부 내 그린사업 일부를 대상으로 물적분할해 약 1조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마그나는 LG전자가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핵심 부품인 모터와 인버터, 차량 충전기, 구동시스템을 대량 생산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 안되는 사업은 과감하게 접고 있다. 2015년 2분기 이후 지난해 말까지 누적 적자 규모가 총 5조원에 육박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 사업 매각 혹은 페지도 구체화되고 있다. 1995년 휴대폰 사업을 시작한 이래 26년 동안 영위하던 사업도 득실을 따져 과감하게 접는다. 

구 회장은 이달 초에 있었던 LG 임원회의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한 도전을 하자"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MC 사업 매각 절차가 구체화된 배경은 결국 구 회장의 결단 때문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단에 시장은 긍정 반응을 보였다. LG전자 MC 사업 매각설이 구체화된 15일 LG전자 주가는 종가기준 14만원이었으나 26일 오후 3시기준 16만9500원을 기록중이다. 시가총액은 약 27조6500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1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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