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2023년 7나노 칩 자체 생산"…파운드리도 시사
인텔 "2023년 7나노 칩 자체 생산"…파운드리도 시사
  • 이나리 기자
  • 승인 2021.01.22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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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파운드리 활용 언급

인텔이 7나노미터(nm) 칩을 자체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23년부터다. 올해 7월부터 공정 개발에 들어간다. 다만 일부 제품은 위탁생산(파운드리) 비중을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인텔은 21일(현시시간) 진행된 2020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밥 스완 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내부적으로 기술 개발 단계를 파악한 결과 2023년부터 7나노 중앙처리장치(CPU)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7나노 개발을 위해 R&D 지출을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 R&D 지출을 전년 보다 9% 늘려 54억달러(약 5조9500억원)를 썼다. 7나노 공정 투자가 적극 반영됐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7나노 칩 자체 생산을 분명히했으나 외부 파운드리 활용도 언급됐다. 차기 팻 겔싱어 신임 CEO는 "최근 7나노 공정은 괄목할 만한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특정 기술과 제품에 대해 외부 파운드리 이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접 칩을 생산하면서도 필요한 경우 외부 파운드리를 활용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인텔은 이번 컨콜에서 구체적인 외주 파운드리 업체를 언급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TSMC와 삼성전자에게 파운드리를 맡길 것으로 예상한다.

차기 팻 겔싱어 신임 CEO는 오는 2월 15일 취임을 앞두고 있다. 이번 CEO 교체는 인텔이 기술력 정체와 고객사 이탈 등으로 위기를 겪는 시점에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받는다. 최근 인텔은 미세공정 기술에서 대만의 TSMC와 한국의 삼성전자에게 뒤쳐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텔은 아직 7나노 미만 공정에 진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말 인텔의 서드포인트는 인텔에게 생산부분을 털어내고 구조조정을 요구한 바 있다.

4분기 인텔 실적은 매출 199억7800만달러, 영업이익 58억8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3.4% 하락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778억6700만달러, 236억7800만달러로 각각 8.2%, 7.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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