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전기레인지 판매량 목표를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잡았다. 안전, 인테리어, 사용자 편의성을 무기로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노려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12일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는 “올해 삼성전자 전기레인지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배 더 많을 것”이라며 “환경과 안전에 대한 우려로 전기레인지가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요리의 맛을 살려주는 다양한 기능까지 갖춘 인덕션 신제품으로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셰프컬렉션’을 포함해 기존 4종에서 9종으로 인덕션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 국내 최대 규모로 라인업을 완성했다.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은 최근 극심한 미세먼지와 실내 공기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으로 지난해 약 80만대에서 올해 1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구 3개 이상의 프리미엄 제품은 연평균 2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열효율과 안전성이 높은 인덕션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 전원환경을 고려해 풀파워식과 코드식 두 가지를 모두 출시하고 알루미늄 프레임으로 조리 시 생길 수 있는 유리 깨짐에도 대비하는 등 상품성을 강화했다. 다양한 조리 도구에 따라 공간 활용이 자유로운 ‘콰트로 플렉스존’과 발광다이오드(LED) 가상 불꽃, 정교한 온도 조절이 가능한 마그네틱 다이얼 등을 갖췄다.
양 상무는 “전기레인지 대중화로 개인거래(B2C)뿐 아니라 리모델링이나 신축 주택 시장을 중심으로 기업거래(B2B)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협력사가 아닌 직접 렌탈 사업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전기레인지는 2008년에 유럽을 시작으로 2016년에 북미로 해외 시장을 넓혔다. 독일 매체 ETM과 영국의 제품 평가 전문 매체 트러스티드 리뷰에서 각각 1위와 별 5개 만점을 받은 바 있다. 미국에서는 진출 2년 만인 2018년 시장점유율 2위(금액 기준)에 오르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