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솔, IoT 사업 매각… “RF·신규 산업 집중”
와이솔, IoT 사업 매각… “RF·신규 산업 집중”
  • 이기종 기자
  • 승인 2019.03.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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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산업에 양도
표면탄성파(SAW) 필터
표면탄성파(SAW) 필터

휴대폰용 표면탄성파(SAW) 필터 업체 와이솔이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매각한다. 적자 사업부를 정리하고 주력인 무선주파수(RF) 및 신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와이솔은 11일 공시에서 IoT 사업을 표면실장기술(SMT:Surface Mount Technology) 기업인 성지산업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와이솔은 사업 양도 목적을 수익성·재무건전성 제고라고 설명했다. 주력인 RF 및 신규 사업에 집중하고, 5G 시장 준비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양도가액은 41억원이지만, 향후 재고자산 및 베트남 법인의 유형·재고자산을 별도 양수도 계약으로 진행하면 전체 양도가액은 15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와이솔의 IoT 사업 양도 결정을 긍정 평가한다. 해당 사업부는 IoT 모듈 사업 개화 지연 등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권휼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와이솔의 IoT 사업은 SK텔레콤의 IoT 전용망 ‘로라(LoRa)’, 프랑스 ‘시그폭스(SigFox)’향 IoT 모듈 사업의 본격 개화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TV·가전제품향 매출 성장 정체로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와이솔의) IoT 모듈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최근 2년간 한자릿수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양수도 계약으로 수익성 개편은 물론, 핵심 사업인 5G 부품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와이솔은 SAW 필터에서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SAW 필터는 휴대폰 안테나 밑에 위치해 통화에 필요한 주파수만 통과시키는 부품이다. 4G에서는 단말기 내에 SAW 필터가 40~50개 들어갔지만, 5G에서는 이 수치가 60~70개로 늘어난다. 5G에서는 단말기가 수신해야 하는 주파수 대역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와이솔은 2017년 기준 세계 SAW 필터 시장점유율 3위다. 1위는 일본 무라타, 2위는 미국 브로드컴이다. 동시에 와이솔은 현재 개발 중인 벌크탄성파(BAW) 필터로 올해부터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BAW 필터는 상대적으로 고주파수 대응능력이 뛰어나고 소형화가 쉽다. BAW의 평균판매가격(ASP)도 SAW의 다섯 배 수준이다.

와이솔은 IoT 사업부 양도로 올해 전체 매출은 감소하지만,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IoT 사업 매출 규모는 전사의 16.2%였다. 와이솔은 “일시적 외형 감소가 있으나, 적자 사업 매각으로 질적인 구조 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민우 연구원은 “IoT 사업부 양도 이후 와이솔 매출은 지난해 4340억원에서 올해 4100억원으로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2%에서 올해 13~14%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설립한 와이솔 본사는 경기도 오산에 있다. 지난해 매출은 4340억원, 영업이익은 520억원이다. 2010년 코스닥 상장했다. 2017년 대덕전자에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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