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LED TV 놓고 삼성·LG '숫자 싸움' 시작됐다
미니 LED TV 놓고 삼성·LG '숫자 싸움' 시작됐다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1.01.11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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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미니 LED TV 춘추전국시대 돌입
숫자보단 리얼 블랙 구현 등 색재현 기술이 더 중요

올해 TV 시장에 새롭게 출시되는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를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숫자 싸움'을 시작했다. 

미니 LED는 차세대 광원으로 주목 받은 기술이다. 칩 크기가 100~200마이크로미터(㎛·0.001㎜)로 일반 LED 칩(300㎛)보다 작다. 칩이 작을수록 광원(백라이트유닛·BLU)으로 사용하는 칩을 더 많이 탑재할 수 있고 자연스레 명암비도 높일 수 있다.

LG전자가 먼저 미니 LED TV를 공개하면서 주도권 싸움이 시작됐다. 지난달 29일 온라인 기술설명회를 통해 프리미엄 액정표시장치(LCD) TV 'QNED' TV를 공개했다. 미니 LED TV는 기존 LCD TV에서 백라이트 물질을 미니 LED로 쓰는 방식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LCD TV로 분류된다. LG전자는 설명회에서 'LCD TV 진화의 정점'이라는 수식어로 QNED TV를 소개했다.

설명회에서 LG전자는 다양한 수치를 사용하며 제품을 소개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출시될 86형 8K 해상도 기준 QNED TV에는 약 3만개의 미니 LED 소자가 탑재된다. 미니 LED는 기존 LCD TV에 들어간 LED 소자 대비 10분의 1 미만 크기라고 소개했다. 화면분할구동(Local dimming, 로컬 디밍) 구역은 약 2500개에 달한다고 표현했다.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제시하지 않은 항목 두 개의 수치를 제시했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퍼스트룩 2021 행사를 통해 '네오 QLED' TV를 공개했다. 미니 LED를 백라이트로 활용하는 제품이다. 소개 영상에서 "'퀀텀 미니 LED'를 네오 QLED TV에 적용했다"고 표현했다. 퀀텀 미니 LED는 높이로 비교했을때 기존 LED 대비 '40분의 1 수준'이라는 비교도 덧붙였다.

(사진=삼성 유튜브 캡쳐)
(사진=삼성 유튜브 캡쳐)

더불어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40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수치도 내놓았다. '40분의 1'과 '4096단계' 모두 LG전자는 제시하지 않았던 항목에 관한 수치였다. 결국 양사 간 서로 다른 항목 수치만 내놓아 어느 것이 더 나은지 직접적 비교가 불가능한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네오 QLED TV 신제품은 3월경 출시 예정인데 그 시점이 돼야 제품 크기별 자세한 수치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미니 LED TV가 본격 출시되는 만큼 앞으로 업체 간 힘겨루기는 더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미니 LED TV 춘추전국시대가 열린다고 보면 된다"면서 "각 업체별로 숫자로 제시하는 것은 자사에 유리한 부분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일 뿐 국제 표준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LCD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니 LED TV는 기존에 중국 업체가 투입한 자본과 설비 규모가 상당해서 최소 3년간 치열한 경쟁은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학계는 숫자보다 결국 미니 LED를 활용한 정밀한 기술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학계 관계자는 "미니 LED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얇은 미니 LED 소자를 로컬디밍 구역에 넣어 블랙을 기존 LCD보다 더욱 블랙에 가깝게 하느냐 등 명암비와 색재현 기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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