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넷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서버는 레노버, 스토리지는 넷앱이 각각 담당하는 형태다. 각자 잘하는 분야에서 협력해 시너지를 끌어낸다는 게 핵심이다. 각자의 제품을 단순히 엮어서 고객에 판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공동 연구개발(R&D)까지 힘을 합친다.
23일 레노버와 넷앱은 서울 르메르디앙호텔에서 ‘트랜스폼 2.0’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속적인 인텔리전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접목한 제품과 파트너십 및 스마트 기능을 갖춘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을 선보였다. 인텔리전트 트랜스포메이션은 생산, 관리, 기존의 운영 방식을 넘어서 4차 산업혁명 혁신 주도를 뜻한다.
양사는 지난 9월 파트너십을 통해 첫 번째 솔루션으로 10개의 스토리지 플랫폼을 내놨다. 씽크시스템 DE, DM 시리즈다. 씽크시스템은 x86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시스템에 걸친 브랜드명이다.
“한국은 이번 분기부터 아태지역에서 AP에 직접 보고하는 티어1 지역이 됐고 투자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앱과의 협력에 대해 구체적으로는 “레노버의 경쟁사가 스토리지를 가지고 있어서 협력을 통해 완전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고 고객과 양사가 서로 윈-윈이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레노버는 지난해 2000만대 이상의 서버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1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넷앱은 스토리지 시장에서 3위(11%)를 달리고 있다. 양사 모두 델EMC와 HP엔터프라이즈와 견주기 위해 어떤 형태라도 협력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중국에 조인트벤처(JV)를 세운 것도 경쟁사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미르 바하티 사장은 “고객 중심 솔루션으로 데이터센터 시장을 끊임없이 변화시키고 있다”라며 “넷앱과의 전략적 협력으로 고객에게 인텔리전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제공해 비즈니스 성공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